#1. 기온의 뒷길, 오전 

교토 중심부, 대낮부터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기온의 큰 길과는 달리 그 뒷길은 몇 백년 전의 교토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빛바랜 건물색으로 가득했다. 옛날식 일본 목조 주택, 햇빛을 가리기 위해 이층창문에 드리워진 검게 바랜 대나무발, 그리고 기모노를 입고 가게 앞을 청소를 하는 안주인의 모습. 

 

 

#2. 폰토초(先斗町)의 저녁

교토 시내를 관통하는 내천인 카모가와(鴨川)를 따라 기온과 교토 중심부인 시조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500미터 남짓한 거리를 폰토초라고 한다. 처음에는 민가가 세워졌으나 식당이 들어서기 시작했고, 그 후에 찻집이 번성하기 시작하면서 가무로 객을 접대하는 게이샤가 허가된 이후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곳.

 

#3. 교토

모든 것은 그대로이나 시간만이 켜켜이 쌓여가는 도시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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